OBS, 파업 후유증…업무 미배치 ‘부글부글’
OBS지부, 부당노동행위 고소 예정…사측 “비상경영 감안한 순차 업무배치”

2013년 04월 15일 (월) 09:42:03 방연주 기자 nalava@pdjournal.com

언론노조 OBS지부(지부장 김용주, 이하 OBS지부)가 파업 종료 한 달 만에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조만간 관할 노동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BS지부는 지난 12일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실무교섭을 전면 무효화한다는 사측의 입장을 통보받은 데다 파업 참여자들의 업무 복귀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2차 법정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OBS지부는 부당노동행위 고소 접수뿐 아니라 자료 취합 등의 이유로 잠시 보류했던 임금체불 관련 민사소송도 조만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OBS지부는 지난 2월 26일과 3월 13일 각각 휴일근무 수당과 시간외 수당 미지급과 관련해 부천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노사 대표자들이 조사를 받았다.


▲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OBS사옥. ⓒOBS


OBS지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 “아직도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50여 명이 사실상 업무 대기 상태에 있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사측의 의도는 명확하다. 경영상의 손실을 감내하고라도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을 길들이고, 이를 통해 결국 노조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BS지부는 사측의 파업 참여자에 대한 업무 미배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OBS지부 성명에 따르면 보도국 내 기자 10여명은 출입처나 업무현장을 배치되지 않고 있다. 또 아나운서국 내 아나운서 8명은 프로그램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총 12명의 아나운서가 하던 프로그램 진행과 더빙 업무는 4명의 아나운서가 맡고 있는 등 방송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OBS지부는 임단협 실무교섭에 대한 사측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OBS지부는 “노조는 시간외 수당을 당초 요구보다 적은 액수로 정리하고 휴일·야간 수당은 다음 임단협으로 넘기는 양보안을 제시해 타결 일보 직전까지 갔다”며 “사측이 돌연 파업 참가자를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고, 법정수당의 경우 지난 3년치 임금채권을 포기하겠다는 조합원 개별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면서 타결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주 OBS지부장은 15일 <PD저널>과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사측은 ‘비상경영’을 내세우고, 현금유동성을 걱정하는 와중에 파업 비참여자에게 OBS개국 이래 처음으로 보너스를 주면서 파업 참여자들은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노조 때리기’인 동시에 방송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 참여자의 업무 미배치와 관련해 김학균 OBS경영국장은 “계속 업무를 주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비상경영상황에서 각 부서별로 (인력을) 타이트하게 운영하되 잔여 인력들이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포맷을 만드는 등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시키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현재 프로그램에 비해 인력이 많은 편이고, 기존 프리랜서를 써도 비용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밝힌 뒤 “노조가 임단협 조건으로 내세운 50여명 원직 복귀 요구는 (사측 입장에서)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타이트한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임단협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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