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책임, 백성학 회장에게 있다”
시도민주 공모·사옥신설 등 사업계획서 이행 안돼…“OBS를 사기업으로 인식”

[0호] 2013년 04월 17일 (수) 조수경 기자 jsk@mediatoday.co.kr

재정난 극복을 위한 증자뿐만 아니라 OBS가 겪고 있는 문제점의 발단은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제공했다는 것이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노조의 인식이다. 이광호 인천연대 사무국장은 16일 통화에서 “백성학 회장은 개국하기 전, 시민들의 방송으로 만들고 공영성을 지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하나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영안모자가 방송사를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안모자 측이 허가추천 조건으로 2006년 제시한 사업계획서에는 △시·도민주 100억 공모 △소유와 경영 분리 △방송국사 신축계획 △경인방송 직원 적극 채용 △콘텐츠 투자조합 설립(자본금 150억) 등의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사옥 신축 이전의 경우 2009년 10월까지 만료한다고 돼 있으나 현재 OBS는 영안모자의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다. 박철현 OBS지부 사무국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데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담보 자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도 OBS의 오래된 문제다.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OBS를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지만 MB 언론특보 출신인 차용규씨가 사장으로 선임될 당시 백 회장의 입김이 거셌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었다. 지난해 OBS는 영안모자가 인수한 대우자판의 노동자들이 영안모자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천시 오정구청이 ‘이중잣대’에 따라 철거하지 않는다며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영안모자가 시·도민주 공모에 나서지 않은 문제가 가장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는 개국 당시 OBS가 시도민주 공모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발기인의 모금액 10억여원을 기금 참여자들에게 돌려줬다. OBS는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시도민주 공모에 난색을 표했지만 내부에서도 “OBS는 개국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업권을 얻은 뒤에는 시도민주 공모 요구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광호 사무처장은 “영안모자가 경영권 때문에 증자를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OBS 탄생 자체가 시민들이 열린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이뤄진 것인데, 영안모자는 OBS를 사기업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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