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를 짓밟아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
경인지역시민단체, 윤승진 OBS사장 규탄 기자회견 가져

[0호] 2013년 04월 18일 (목) 18:01:45 최유리 언론노보기자 riyuchoi@gmail.com

언론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18일 오후 3시 부천시 오정구 O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승진 OBS 사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사측의 공작이 상식과 도를 넘어섰다"며 "윤승진 사장의 그릇된 노조관과 경영관을 묵과하지 않겠다. OBS지부의 투쟁에 강고하게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BS지부는 지난 12일 회사와 '월 9만원 정액 일괄 지급'으로 의견을 좁혔다. 그러나 회사가 시간 외 수당과 휴일수당, 야간수당 등 체불 수당에 대한 진정과 소송을 취하하고 향후에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조합원 개별 동의서를 집단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 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파업 참여 조합원들에 대해 업무를 배치하지 않고 있는 '비상편성체제'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부는 최종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이 날 기자회견 직전에는 회사측에서 언론노조 간부들이 OBS지부사무실을 방문 하려는 것을 막아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 3월 21일에도 업무에 복귀하는 조합원 결의대회에 참석하려 했던 언론노조 간부들의 출입을 막아 현재 부천고용노동지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된 상태다.


경비가 언론노조 간부들의 회사 출입을 막고 있다.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은 "출입 자체가 통제되고 고성이 오가며 정당한 노조활동을 막는 모습이 착잡하기만 하다"며 "윤승진 사장은 철저하게 자본과 경제 논리에 충실하고 방송 철학은 찾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언론노동자들의 긍지와 역할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추혜선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OBS를 살리겠다고 모인 분들의 출입조차 막는 비상식적인 윤승진 사장은 답이 없다"며 "방송의 주인인 시청자와 시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경영의 위기를 뚫고 나갈 경영진의 자격 미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순혜 기독교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은 "시민단체의 싸움으로 OBS가 방송국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OBS를 함부로 짓밟으면 안된다. 이런 행동을 하는 OBS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용주 OBS지부장은 "윤승진의 경영 철학은 노조 파괴와 구조조정 뿐이냐"며 "회사가 어려울 때 마다 자진해서 허리띠를 졸라맨 조합원들은 강할 수 밖에 없다. OBS는 살릴 수 있는 건 노조뿐이다"라고 밝혔다.

권오광 부천민중연대상임의장은 "부천지역에 아직도 전근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5년동안 노동자들이 피해를 감수하면서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을 인정하고 다시 OBS를 정상화 시키지 않는다면 경인지역 시민단체 모두 이 투쟁이 끝날 때 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정기 언론노조 조직쟁의부장은 "윤승진 OBS사장은 MBN파업을 거론하면서 파업을 주도한 사람이 정치적 야망이 있던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그 사람은 지금 목수를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노조를 짓밟아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백현종 통합진보당 부천시협의회의장은 "지역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고자 했던 OBS가 경영진의 무능력과 부패로 인해 망가진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OBS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윤승진 사장의 퇴진에 모든 역량을 총 집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남 언론노조위원장과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회사 출입이 막혀 OBS지부 사무실 조차 방문 하지 못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김유경 전자신문지부장, 김종욱 YTN지부장을 비롯한 언론노조 지부장들과 조대원 천주교인천교구 가톨릭노동사목대표, 이은영 민주노총부천시흥김포지부 사무국장, 주정숙 부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 변심대 대우자동차 판매 노조 지회장, 조현재 인천연대 사무부처장등 경인지역 시민단체 간부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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