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오 전 OBS사장이 OBS부회장으로 선임돼 논란이다.

OBS는 김 전 사장을 지난 6월 1일자로 OBS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OBS는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김 전 사장을 OBS부회장으로 추인·선임했다. 김 전 사장은 현재 OBS의 대주주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 부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언론노조 OBS지부(지부장 이훈기, 이하 OBS지부)는 김 전 사장이 OBS 사장 재임 시절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는 만큼 OBS부회장직 임명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결재권이 없는 부회장 자리지만 김 전 사장이 내부 구성원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게 OBS지부의 주장이다.

 

OBS지부는 28일 성명을 내어 “사장 재임 기간 중 OBS도약의 기회를 모두 날려 버린 장본인이다. 2011년 7월 종편 출범을 앞두고 형평상 OBS의 서울 역외재전송이 허용됐지만, 김 전 사장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미디어렙 등 광고체제 개편 당시도 광고 차별을 바로잡지 않는 대신 OBS 스스로 광고 매출을 정체시키는 족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OBS지부는 “김 전 사장이 다시 부회장으로 온다는 것은 대표이사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김 전 사장은 과거에도 결재권이 없는 부회장을 맡았었다”며 “김 전 사장은 마치 상왕처럼 군림하면서 회사를 죄지우지했다. 보고 라인이 이원화되고, 이때부터 OBS 조직 내에서 줄세우기 문화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설명하며 김 전 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OBS지부의 주장과 달리 OBS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외 협력 업무를 맡기기 위해 김 전 사장을 OBS부회장직으로 선임했다는 것이다. 김학균 OBS 경영국장은 “방송사 재허가와 미디어렙 고시 등 방송정책들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윤승진 현 OBS 사장 혼자서 대외 협력 업무를 맡기엔 너무 버거웠다. 이에 김 전 사장에게 ‘OBS 부회장’이라는 직함만 부여해 대외 협력 업무를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경영국장은 “(김 전 사장은) OBS 부회장직을 겸임하더라도 (OBS의 대주주인) 영안모자로부터 보수나 각종 업무 지원을 받기에 실제로 OBS에서는 무보수로 일하는 셈”이라고 밝힌 뒤 “OBS 부회장직의 경우 결재권한이 없기 때문에 노조에서 우려하는 보도·편성에 대한 개입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OBS는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전환사채 75억원을 내달 2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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