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최동호의 퇴진이 OBS 정상화의 출발점이다


  회사의 탐욕과 비이성의 끝은 어디인가? 회사는 어제 ‘임금 반납 동의서’를 사내 게시판에 게재했다. 최고 15%의 임금을 반납하겠다는 동의서를 직원 스스로 작성해서 제출해 달라고 한 것이다. 마지막 문장이 가관이다. “본 임금의 반납은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하여 반납하는 것이므로 이후 민사상의 일체의 청구를 제기하지 않겠음” 과연 자발적인가?

  타방송사 절반 수준의 임금으로 10년간 끝없이 희생만 해 온 직원들이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어제는 OBS 방송정상화 천막 농성이 100일째를 맞은 날이었다. 오직 제대로 된 방송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회사를 바꾸기 위해 1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천막 농성장을 철야로 지킨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상생의 비전 제시는커녕 한바탕 야유를 보낸 꼴이다. 조합원들은 뭉쳐있어 임금 강탈이 힘드니 비조합원들의 몇 푼 안 되는 주머니라도 털어보겠다는 사측의 탐욕이다. 또 노동청의 체불 조사가 진행되고 검찰 송치가 다가옴에 따라, 지급해야 할 체불금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경영진의 꼼수다.

  조합은 분명히 말한다. 임금은 OBS 상황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지금의 OBS는 직원들 임금 몇 프로의 희생으로 정상화되지 못한다. 최근 방통위가 ‘2016년 재허가 백서’를 공개했다. 이 백서를 보면 OBS의 1년 조건부 재허가의 의미가 명확히 나와 있다. 점수 미달로 재허가 거부가 마땅하지만, 1년간 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둔다고 하며 “내년 12월 말까지 조건부가 이행되지 않으면 적절한 법 절차를 거쳐서 재허가 거부”라고 명시하고 있다. 정상화라는 것은 단지 재무구조 개선만을 뜻하지 않는다. 정작 방송은 만들지 않으면서 재무구조만 개선되었다고 OBS가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만으로는 사측 말대로 허가를 받기 어렵다.

  사측의 임금 반납 동의서 진행은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가는 OBS에 반창고 하나 붙여주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구성원들 간 위화감만 부추기는 돌팔이 처방이다. 사측의 논리는 직원들의 희생으로 주주들의 증자를 이끌어내자는 건데, 이 처방이 틀렸다는 건 이미 지난 10년으로 철저히 입증됐다. 증자를 이끌 방법은 많다. 그러나 희생은 답이 아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으로 직원들을 똘똘 뭉치게 만드는 게 경영이다. 지금처럼 조합, 비조합,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직원들을 뿔뿔 흩어놓는 건 공작이다. 공작을 혁신경영으로 포장하고 임금 강탈을 희생으로 미화하는 경영진은 경영진이 아니다. 공작조다. 오늘 조합은 이들 공작조 중 특히 2명을 OBS의 적으로, 대주주의 부역자로 규정하고 당장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첫 번째, 김성재 부회장. OBS 막장경영의 아이콘이자 지난 10년간 OBS를 망친 주범으로 현재의 정리해고 사태를 총괄 기획한 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의 문광부장관과 민정수석 경력을 늘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자랑하지만, 박근혜 정권에서도 통일준비위원을 맡아 논란이 되었다. 자기는 OBS로부터 1원 한 푼 받지 않는다면서 왜 그렇게 OBS의 부회장 자리에 연연하는가? 김성재는 과거의 명예라도 지키려면 지금 당장 OBS를 떠나라.

  두 번째, 최동호 대표. OBS 제작기반 붕괴의 주범이다. 이미 수년간, OBS 총괄본부장으로 방송은 나 몰라라 비용절감만 추구하는 무식한 경영의 최고 책임자 중 한 명이었으면서도, 대표된 지 이제 6개월이라며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최동호는 PD협회의 제명 처리가 감사하게 생각되는 미래를 맞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사직하라.

  임금 반납은 OBS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김성재와 최동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OBS와 자신을 지키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하라. 그 결단의 시간이 늦으면 늦을수록 처절한 후회를 곱씹게 될 것임을 조합은 분명히 밝힌다.(끝)


2017년 6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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