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투쟁 지지 성명>

동지여, 방송 민주화 투쟁 반드시 승리합시다!

  방송 민주화 투쟁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본 지부가 자본의 방송 장악에 맞서 투쟁을 이어온 지 174일째 되는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MBC본부 동지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였다. 권력의 나팔수가 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MBC, KBS 동지들의 자주적 투쟁에 본 지부는 굳센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지난 9년 공영방송은 철저히 망가졌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 이사회를 장악하고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며 공영방송 지키기에 앞장 선 언론인들을 유린했다. 정권의 반인권적, 반헌법적 언론인 탄압은 그칠 줄을 몰랐고 정권의 비호 아래 조직을 장악한 언론 부역자들은 앞 다투어 정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 나갔다. 이들 정권은 급기야 미디어법 날치기와 종편 출범으로 방송을 정권의 친위대로 만들어 버렸다.

  이미 드러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방송장악 증거는 차고도 넘친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세월호 보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대목은 수구세력이 얼마나 공영방송을 못살게 굴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방송장악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이명박 정권은 KBS에서 정연주 전 사장을 내쫓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고 저항하는 언론인들을 제압하기 위해 사복경찰의 물리력 동원도 서슴지 않았다. MBC는 사장이 청와대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이고 충성서약을 하는 등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는 치밀한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렇게 정권에 장악된 공영방송은 ‘동물방송’, ‘날씨방송’으로 전락했고 시민들은 망가진 공영방송을 외면했다. 공영방송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사이 우리 사회 민주주의는 지속적인 퇴행을 거듭했다. 결국 정권 스스로 타락의 길을 걸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이렇듯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는 공영방송 몰락이 가져 온 결과였고, 수천만 촛불시민의 민주항쟁은 공영방송의 잃어버린 정체성이 도화선이 되었다.

  다시 촛불정신을 생각한다. 우리 시대 적폐 중 언론이 어쩌면 가장 심각한 적폐일 만큼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팽배하다. 특히 공영방송의 쇠퇴는 저널리즘의 약화로 이어져 우리 사회 각 부문을 퇴보하게 만든 주범으로 꼽힌다. 자본의 지배력은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공동체는 상생과 협력을 모른 채 정글로 변모하고 있다. 공영방송 뿐만 아니라 민영방송 역시 언론으로서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문제를 꼬집는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군부독재 정권으로부터 시민이 권력을 되찾은 지 30년, 다시 촛불을 든 시민이 부정한 권력을 퇴진시키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 이제 언론이 더 이상 굴절된 역사에 침묵자로 남아선 안 된다. 중요한 건 방송독립이다.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방송을 사유화하려는 어떠한 세력으로부터도 방송은 지켜져야 한다. 우리 언론노동자들의 자주적 투쟁으로 방송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민주화를 이루어 내도록 하는 것은 어느새 이 시대 언론노동자들의 소명으로 다가왔다.

  끝으로 본 지부는 치욕으로 점철된 지난 9년의 언론史를 바로잡고 공영방송을 정상화하려는 KBS, MBC 동지들의 투쟁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모든 조직적 역량을 총 동원하여 OBS 정상화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방송 민주화 투쟁’을 완성할 것임을 다짐한다.(끝)

2017년 9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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