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겁박도 팩트를 이길 순 없다!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백성학 회장이 어제 친필 사인을 담은 서신을 발표했다. 오늘 오후 회장이 직접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서신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서신은 제목에서 나타나듯 회장이 직접 회사의 경영상황을 알리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재허가를 두 달 남짓 남기고 발표한 서신이라기엔 그 내용이 무척 실망스러웠다.

  대주주는 서신에서 경영위기를 들먹이며 또다시 임금반납을 요구했고,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도 되풀이했다. 10억 증자로 재허가가 불허 되도 어쩔 수 없다며 사업 지속을 위한 무조건적 이행의무인 증자엔 ‘최대한 노력’할 뿐이라는 무책임함을 보인 반면, 급여 10% 반납과 승호 동결 및 환원을 요구하는 대목에서는 직원들의 희생만이 회사의 생존을 담보하는 양 강력한 관철 의지를 드러냈다. 늘 그렇듯 경영계획과 비전은 없고 협박만 가득한 서신에 직원들의 낯빛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서신의 내용도 문제지만 회장이 직접 현황을 알리겠다며 제시한 경영지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년 4월이면 자금이 바닥난다 주장하며 경영위기의 근거로 제시한 매출 실적이 실제와 다른 허위의 숫자로 표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지난 수개월 광고매출 현황을 알고 있던 보직간부와 직원들까지도 실제와 다르게 적힌 매출실적에 혀를 내둘렀다.

  서신에 표기된 9월 광고매출은 14억으로 실제 매출과 무려 5억여 원 정도나 차이를 보였다. 조합이 업계 핵심 관계자로부터 파악한 9월 광고 실적은 19억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제 사내에서 회자되던 액수와 근접한다. 그리고 이 액수는 보직간부 및 경영국 관계자와의 말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9월 광고 실적은 당초 목표를 웃돌았다. 흥미로운 건 10월 목표치인데 당초 회사는 성수기 패턴을 반영한 18억을 목표로 잡았지만, 최근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20억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모두 대주주 측에 보고가 되어 있다는 것이 경영국 관계자의 말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백성학 회장이 제시한 지표엔 10월 목표가 당초 목표에서도 크게 후퇴한 14억으로 잡혀있었다.

  지난 수개월 거의 모든 달의 광고매출이 목표를 상회했다. 사업도 목표엔 조금 못 미치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흑자경영이 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16억까지 적자가 예상되며 내년 4월이면 자금이 바닥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인가? 백보 양보해서 설령 대주주 말이 사실이더라도 회사를 언제까지 직원들의 임금만 가지고 운영하겠다는 말인가?

  조합은 이미 여러 차례 의도적으로 과장된 경영위기의 허구를 파헤치고 회사나 대주주가 제시하는 경영지표가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특보 15호, 16호, 18호, 19호 참조) 백성학 회장의 서신도 마찬가지이다. 적자로 포장하기 위해 무리하게 데이터를 조작하고 경영위기를 부풀린다. 폐업 혹은 정파가 불가피하다며 살기위해 급여를 반납해서 직원보고 회사를 유지하라고 협박한다. 올해 흑자가 예상되는, 수년 째 영업현금흐름이 흑자이며 부채가 한 푼도 없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 치고는 너무나도 유치하지 않은가? 사업을 위한 비상하고 치열한 고민은 없이 폐업과 정파를 들먹이는 사업자를 과연 정상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까?

  조합이 백성학 회장에게 들려 줄 말은 딱 한마디뿐이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끝)

2017년 10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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