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학 회장 퇴진만이 OBS의 유일한 살 길이다!


  백성학 회장이 또 다시 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발표했다.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임금 10%를 반납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급여 반납을 요구하는 이유로는 첫째 주주들의 증자 참여, 둘째 방통위 재허가 돌파, 셋째 방해세력에게 보여줄 강한 의지 표출 등을 꼽았다.

  그러나 백성학 회장이 제시한 임금 반납 이유는 전혀 타당하지 않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다시, 자신의 경영상 과오를 직원들의 임금으로 덮었던 것을 반복하려는 행위이다. 방통위가 재허가를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반납 받아 오라고 했는가? 이전에는 왜 급여 반납이 증자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퇴직금 출자는 회사를 살리려는 직원들 의지로 부족한가? 더구나 임금은 단체교섭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조합을 배제하고 개별 동의를 받는 것은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부당노동행위이다.

  백성학 회장이 조작된 데이터로 버젓이 회사를 위기로 몰고 가는 상황을 일반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수년 째 영업현금흐름이 흑자이며, 부채가 한 푼도 없는 OBS가 어떻게 경영상 위기일 수 있냐고 오히려 전문가들이 반문한다. 더욱이 올해도 수입이 당초 예측치를 웃돌아 흑자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회사 재정상황을 여과 없이 보고 받는 백 회장이 어째서 경영위기 부풀리기를 멈추지 않는 것일까?

  백성학 회장은 서신에서 자발적 임금 반납을 회사 살리기로 포장하면서, 조합을 향해서는 ‘회사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둥 ‘회사를 살리는 길에 동참’하라는 둥 마치 조합이 회사를 죽이고 있기라도 하는 것 마냥 매도했다. 내년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도 반납한 급여는 내년 상반기에 반드시 돌려줄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무언가 앞뒤가 안 맞지 않은가?

  채 2주가 안 되는 기간에 두 번이나 직접 서신을 발표하며 백성학 회장이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충성서약을 통한 조직 줄 세우기와 노조파괴에 그 목적이 있다. 대마불사론으로 자신에 대한 회사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고, 위기를 앞세워 시선을 외부로 돌리게 하기 위한 술책을 부린 것이다. 급여 반납으로 ‘백성학식 경영’에 면죄부를 부여 받고, 방송정상화와 소유경영분리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을 굴복시켜 OBS를 완전히 자신의 손아귀에 틀어쥐겠다는 탐욕의 발로이다.

  그러나 방송사유화를 완성하고자 하는 백성학 회장의 계략은 결코 최후의 필살기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 수를 구성원들이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보직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 염증을 느껴 조합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오고 있다. 백성학 회장이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 이상, 우리는 단호히 ‘백성학식 경영은 OBS 죽이기’라고 세상에 외칠 수밖에 없다.

  오로지 자신의 경영권만을 방어하고 방송을 사유화 하려고만 하는 백성학 회장의 욕망이 OBS가 뻗어나갈 모든 가능성을 봉쇄한 채 OBS를 나락으로 떨어트리고 말았다. 꼭두각시 사장과 영혼 없는 간부들, 근근이 때우는 뉴스 보도와 그마저도 대주주 때문에 존재하는 단 두 개뿐인 제작 프로그램, 백 회장의 독단적 경영이 부른 참사의 결과이다. 창사 10년. 대대로 조합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지역에서 뿌리 내릴 수 있는 OBS를 만들기 위해 백성학 회장과 수많은 대화를 시도했었다. 막대한 임금 반납과 퇴직금 출자 결의도 방송에 대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허나 회사의 발전을 위한 진지한 토론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돌아온 건 ‘먹여 살려 주었다’는 모욕뿐이었다.

  더 이상은 OBS가 백성학 회장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선 안 된다. 이번 회장서신을 통해 다시금 확인된 것은 백성학 회장의 퇴진만이 OBS의 살 길이라는 것이다. OBS는 천육백만 경인지역 시청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백 회장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OBS의 2백여 언론인 역시 그의 방송사유화를 떠받치는 들러리가 아니다. 방통위는 ‘OBS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 시청자 주권과 언론 노동자들의 인권이 방송부적격사업자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는 상황을 방통위는 좌시해선 안 될 것이다. 창사 그 후 10년. 미약하나 끈질기게 살아남은 희망조합은 여전히 방송의 사각지대에서 외롭게 방송독립을 부르짖고 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촛불혁명’ 1년을 맞고 있다.(끝)

2017년 10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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