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령 철회하고 제작 현장 복원하라!

 

  사측이 11월 1일부로 복귀하는 14명의 조합원을 교육발령 조치했다. 조합이 지난 26일 노사협의회에서 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기발령 중인 조합원들의 즉각적인 원직 복직이 시급하다고 촉구하였는데도 사측은 이를 묵살했다. 동시에 제작 현장의 인원부족 문제를 호소한 직능단체들의 목소리마저 외면하고 말았다.

 

  사측은 어제 복귀자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교육발령 취지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한 사전단계라고 설명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교육내용으로는 OBS 프로그램 연구 및 모니터 보고서 작성, OBS 발전방향 토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 등을 예고했다.

 

  오늘 복직한 조합원들이 아무리 1년 정도 제작 현장을 떠나 있었다 하더라도 평균 방송 경력만도 2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다. 회사의 장비와 시스템이 바뀐 것도 아니다. 이들의 손때 묻은 방송 장비들은 고스란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육내용을 보면 발령 의도를 더욱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그램 연구 과제로 주어진 OBS 프로그램 모니터와 보고서 제출, OBS 발전방향에 대한 조별토론 등은 마치 신입사원 연수를 연상시킨다. 누가 봐도 20년차 전후의 경력을 가진 피디, 기술, 카메라, 아나운서 등에게 맞는 교육이라 할수는 없다. 특히 ‘전문성 강화를 위한 개인별 자기주도 학습’은 그저 모욕이나 주자는 것 외에 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교육발령 대상자들은 각자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경력을 두루 갖춘 조합원들이다.

 

  조합은 복귀자 교육발령이 또 다른 형태의 변형된 정리해고라고 규정한다. 수십 년차 방송전문인들에게 부적합한 교육 내용이 이를 증명한다. 그저 모욕감이나 주고 자존감을 떨어트려 회사를 나가게 하려는 꼼수이다. 더불어 방송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무너트리고 창의성과 개성을 말살시켜 조직에 순치시키려는 발칙한 목적도 도사리고 있다. 이는  백 회장이 직원 간담회에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도 기술적으로 내보내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공언한 것으로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어제 방통위 확인국감에서 윤종오 국회의원은 제작을 하지 않는 OBS를 강도 높게 규탄하며 사업자 교체까지 감안한 후속대책을 방통위에 촉구하고 나섰다. 백성학 회장이 허투루 들을 말이 결코아니다. 선택은 하나. 제작 현장을 복원하고 방송사다운 OBS를 만드는 길 뿐이다. 따라서 복귀 조합원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단 하나의 조건도 시청자를 위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뿐이다.(끝)

 

2017년 11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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